경북 월성군 양북면 용당리, 동해안에서 약 300m 정도 내륙으로 감은사지(感恩寺址)가 있습니다.
신라의 감은사가 있던 자리로 건물은 모두 없어지고 커다란 삼층석탑 두 기만이 남아 있습니다.

감은사는 삼국통일을 달성한 문무왕이 불력의 힘을 빌어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문무왕은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었으며, 아들인 신문왕이 부왕의 유지를 이어받아 감은사를 완공하고, 부왕의 은혜에 감사한다는 의미의 감은사(感恩寺)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문무왕은 감은사의 완공을 보지 못했지만 '죽어 동해의 용이 되어 왜구를 물리치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감은사지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동해의 대왕암에 잠들었습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똑같이 생긴 두 기의 쌍탑으로 웅장하면서도 안정감 있는 형태가 한눈에 보기에도 예사 탑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두 탑 중 서탑은 1959년 12월에 해체, 보수공사를 하면서 3층 옥신의 상면 사리공(舍利孔)에서 사리장엄구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감은사지에는 용담이라는 연못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찾기가 힘듭니다.
이 용담은 감은사지 앞을 흐르는 대종천과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 동해까지 이어진다는 설이 있습니다.
이는 동해의 용이 된 문무왕이 이 물길을 따라 감은사로 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이와 관련된 전설로 만파식적(萬波息笛)의 전설이 있습니다.
문무왕과 김유신 장군이 보낸 동해의 용이 감은사로 와서 신문왕에게 검은 옥대를 주어 왕이 이 옥대로 피리인 만파식적을 만들었다는 이야기인데, 이 검은 옥대는 신문왕이 감은사에서 얻었다는 설과 이견대에서 얻었다는 두 이야기가 있습니다.

가시는 길
감은사지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경부고속도로 경주 나들목 - 계속 직진(경포산업도로) - 오릉 이정표 삼거리와 35번 국도와 만나는 사거리 그리고 7번 국도와 만나는 사거리(계속 직진) - 감포 방향으로 향하는 4번 국도를 만나는 사거리(여기서 우회전) - 감포 방향 - 토함산자연휴양림으로 빠지는 삼거리와 기림사로 빠지는 삼거리를 지나 감포 못미처 어일리 앞 삼거리(여기서 대왕암 이정표를 보고 우측 길을 선택) - 우측 길을 택해 10~15분쯤 달리면 길 왼쪽으로 감은사지가 나옵니다.

대중교통
경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양남 봉길리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감은사지 앞에서 내리면 됩니다(약 40~50분 정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