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에서 율포 쪽으로 가는 18번 국도를 따라 활성산 봇재를 넘으면 녹색 비단을 말아 펼친 듯한 계단식 다원에 은은한 차 향기가 가득하다.
망망대해처럼 펼쳐진 녹색다원이 일상에 지친 객의 마음을 위무하고, 가슴 가득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다.
우리나라 최고의 명차 생산지로 이름 은 고장 보성은,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정신적 수양의 도구로 삼았던 우리 옛 선인들의 다도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차 문화의 본원지'이다.
1985년부터 해마다 5월이면 '다향제'라는 차 문화행사를 연다.
덕분에 이 시기의 보성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틈이 없다.
굳이 이때가 아니더라도 은은한 차 향기를 음미하며 차밭 곳곳을 둘러보기에는 오히려 사랑이 넘쳐나는 5월보다는 따뜻한 햇살이 내리비치고, 고적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6, 7월이 차 본연의 특성과 만나기에는 더 좋은 때다.
** 찾아가는 길
보성까지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 동광주IC를 빠져나와 15번 국도를 따라 화순으로 가서 29번 국 도를 탄다.
보성읍에 도착해 18번 국도를 따라 율포를 지나 활성산 봇재를 넘으면 녹색 비단을 말아 쌓은듯한 계단식 다원이 펼쳐진다.